작성일 : 16-03-14 14:22
김란의 회화와 사진&영상전
 글쓴이 : 토포하우스
조회 : 7,368  




대부분의 작가들은 미래에 각광받는 작품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작업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회화의미래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해보고자 기획하게 되었다.

지난번 전시에서 미완성에 그쳤던 작업들과 3D 기법을 통해서 회화가 지니고 있는 무한한 표현의 자유가 누리는 신선함을 마이네 연구소 팀과 함께 영상에 담았다.

3D 기법에서 한계란 없다. 평면의 회화가 3D와 만나서 만들어내는 표현은 배번 새로움으로 긴장되고 다채롭다. 나는 회화의 미래를 그 속에서 찾고 싶었다. 새로이 순수한 fine art로서 회화 영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상으로 보는 회화를 구의 형태로 만든 작품들은 마치 길을 잃고 부유하며 이상을 쫓는 부질없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분열되고 해체될 듯 다시 응집하는 구의 형체들은 시작과 끝이 어디인지 물을 수 없는 우주와도 같으며 생명수를 찾아 모여드는 생물체 같기도 하다.디지털 매체를 통해 작품 속에 작품이 담긴 추상 회화의 한차원 높고 변화무쌍한 조형미를 더해준다.

정신적 우주로서 추상의 세계가 갖는 사유적인 형태들을 종적인 화면으로 만든 사진에 의한 회화, 영상의  콜라보레이션은 국내 전시에서는 드문 일이다. 단순이 가시적으로 보이기 위한 3D의 효과만을 강조한 회화가 아닌 색다른 시도이다.
회화의 표현을 조형화한 작품 사진과 연속성을 가진 기법들이 경쾌한 구성으로 펼쳐지며 입체감을 더해주는 화면속에서 오늘의 이 전시가 미래의 시간을 준비하는 터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미래조형 연구소 마이네
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