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난이 展

윤회(輪廻)- 어머니, 대나무로 다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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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輪廻) - 어머니, 대나무로 다시 태어나다

The Cycle of Rebirth -Memories of My Mother through Bamboo

이번 전시는 ‘윤회(輪廻)’라는 주제로 기획되어 5년간에 걸쳐 완성된 작업이다.

이미지들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여 Mixed Media 작업으로 완성 하였다.

이 작업의 테마인 ‘윤회’는 사군자의 하나인 대나무를 소재로 작가가 재해석한 작업이다. 옛 부터 대나무는 절개와 지조, 그리고 충성의 상징물이다. 작가는 대나무의 상징성을 빌어 어머니를 작품 속에서 다시 태어나게 하였다. 27세의 젊은 나이에 홀로 된 후 일생 동안 두 딸을 위해 헌신하다 갑자기 대장암으로 58세에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의 삶을 대나무에 투영해 다시 태어나게 하였다. 대나무는 그녀의 고향인 광주 인근에서 많이 자란다. 그래서인지 어머니의 성품은 대나무의 성격과 많이 닮았다.

윤회의 원래 개념은 ‘하나의 생명체가 죽으면 죽은 자의 업(業)대로 내세에 다른 생명체로 다시 태어난다’는 불교 용어이다. 이번 작업에서 작가는 인간 육체의 DNA와 사람들의 사고방식들이 그들의 후손들에게 계속하여 대물림 되는 현상을 새로운 의미의 ‘윤회’로 해석하였다. 돌아가신 분들이 남아 있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는 한 그들의 삶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고 작품에서 암시한다. 죽음은 결코 삶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삶의 연속(continuation of life)임을 강조하고 있다.

- 사진가 손 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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