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으로 빠져들다 - 나의 세상, 나의 길>

이번 전시는 발길이 닿았던 지구촌 곳곳의 자연과 사람이 전해주는 순간의 느낌을 영상으로 나타내고자 하고, 사진가 자신의 방식대로 영상의 미학적 감상과 시공간을 초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간을 간직하고,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작가의 신선한 시각의 사진을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 2011년 겨울학기 동안 Duesseldorf대학에서, 주중에는 강의 준비하여 독일학생들을 가르치고, 짬이 나는 시간에는 유럽 사람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과 자연의 풍광을 나의 기억 속에 가득 채우고자 기차와 버스를 타고 유럽의 곳곳을 찾아 다녔다. 나 자신의 방식대로 유럽의 사람과 자연을 대상으로 한 찰나의 미학적 감성과 시공간을 초월한 이야기들을 이미지화하려고 했었다.

그 때의 이미지들이 이번 전시회 “세상 속으로 빠져들다 – 나의 세상, 나의 길( Fall into the World – My World, My Way)”의 주요 구성 요소가 됐다. 이 이미지들에 네팔/인도의 과거로의 여행에서 가져온 영상들을 보태어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특정 주제에서 벗어나 세상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느낌의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래서 시각을 확장하기 보다는 좁혀서 세상을 보고, 한 발 물러서서 모두를 보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서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의 세상을 담고자 하였다.

사진가 서상호